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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두고도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측의 주장이 달라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 지분이 본인보다 작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과 우리사주, 그리고 본인의 지분을 합치면 의결권의 3분의 2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과반 이상 확보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우호지분이 최대 70%까지 갈 수 있다는 것.
이는 곧 두 형제가 본격적인 지분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물 밑에서 치열하게 지분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뜻’을 두고도 두 아들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최근 마음이 바뀌어 신 회장을 쫓아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사업이나 실적 등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 총괄회장을 만나주지도 않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하루 만에 일본을 오간 것을 두고 신 전 부회장을 겨냥해 “연로한 아버지를..가족으로 못할 일”이라며 분노했다. 아버지의 뜻과 상관없이, 신 전 부회장이 연로한 아버지를 이용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형제가 본격적인 지분 다툼, 경영권 분쟁에 돌입할 경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분과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의지가 승계자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광윤사 지분도 아직 베일에 싸여 있어 좀처럼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광윤사 지분을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이 각각 29%씩 들고 있고 신 총괄회장의 지분은 소규모에 불과하다고 알려졌지만,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33%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비상장사인 광윤사 지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으로 건너간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원톱’ 체제 유지를 위해 이번 주 일본에서 머물며 내부를 단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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