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브래지어를 착용한 여성이 가슴 모양을 제대로 유지한다는 상식을 깨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병원의 스포츠 과학 분야의 교수로 유명한 장드니 루이용 박사팀이 1997년부터 18~35세 여성 지원자 330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가슴 형태의 변화를 추적 조사한 결과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연평균 7mm씩 가슴이 올라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 매체인 ‘파퓰러 사이언스’가 전했다.
일반적으로 브래지어가 처지는 가슴을 바로 잡아줘 탄탄한 가슴 라인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걸로 생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구진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의 가슴이 연평균 7mm씩 올라간 반면 꼬박꼬박 브래지어를 착용한 경우는 가슴 세포 조직의 성장이 방해돼 상대적으로 빨리 늘어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상식을 뒤집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루이용 박사는 “가슴이 중력으로 인해 처질 수 있다는 이론과는 반대로 오히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이 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더불어 브래지어가 허리통증을 완화한다는 속설도 근거가 적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모든 여성들에게 적용되는 점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당 연구는 젊은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여성의 가슴을 감싸는 속옷인 브래지어가 탄탄한 가슴을 유지하는 데 다소 불리다하는 이론은 전 연령대의 모든 여성들에게 다 적용된다고 볼 수 없고 아직 일반화하기에도 이르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