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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건설 이슈] 건설업계엔 언제 봄날이..

장종원 기자I 2014.08.30 12:20:38

건설업계 25년만에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설에 주가 하한가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건설업계가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지 25년만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마이너스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대한건설협회가 2013년도 종합건설사 경영분석을 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순이익률이 -1.0%를 기록한 것입니다.

건설사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 2010년 2.2%에서 2011년 1.4%, 2012년 0.4%로 계속 떨어져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물량의 감소와 미분양 APT·미착공PF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 적자를 면하기 힘든 발주제도 로 인해 건설공사의 수익구조가 나빠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주택시장에 불어오는 훈풍이 건설업계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0..동부건설 기업개선작업 추진?

동부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된다는 설에 휘말렸습니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이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어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 대처에 관해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동부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를 했지만 주가는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동부건설은 9월 500억원, 10월 844억원 등 연내 1344억원어치 채권의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협상 중인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초 27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산업은행에 브릿지론 2000억원 등을 갚고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금융권에선 동부건설에 1000억원가량이 수혈돼야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0..5개 국내건설사 글로벌 30대 건설기업에

어두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이 글로벌 3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글로벌 건설시장 점유율도 2년 연속 6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유력 건설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의 ‘2013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현대건설이 13위, 삼성엔지니어링이 15위, 삼성물산이 17위, GS건설이 29위, 대림산업이 30위에 등재됐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은 2012년 36위에서 지난해 17위로 19계단을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건설사들의 매출액은 총 424억불(250위내 13개기업 실적 합산)로 전년(414억불)과 비숫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동지역 점유율이 25.8%를 차지하는 등 2011년부터 중동지역에서 3년 연속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아시아(6위, 10.0%), 아프리카(4위, 4.9%) 등도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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