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마포에 사는 A씨(52)는 교통사고 후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다 보니 만성창상(욕창)이 생겼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2주 간격으로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는 교통편 마련도 어려운 형편이다.
KT(030200)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왕래가 힘든 환자들이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며,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 상용화될 예정이며
양측은 올해 2월부터 만성창상관리, 천식관리, 경도인지장애, 심전도 관리 등 총 4개의 분야에서 의료와 IT를 융합, 환자들이 스마트 IT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병원 왕래를 최소화하고 증상 개선효과는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만성창상관리 앱은 보호자가 환자의 상처와 진물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상처의 상태가 진단에 맞게 체크돼 병원 시스템에 전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은 전송된 상처 크기나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주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욕창은 2주 간격으로 적절한 드레싱 방법을 처방해 줘야 하는데 이번 앱을 통해 환자 상처를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나아짐은 물론, 처방과정도 훨씬 효과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 관리는 병원에서 받아야 했던 인지재활훈련을 가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앱으로,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가정에서 스스로 테스트를 하면서 인지재활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천식 관리 앱은 천식 등의 위급상황 발생시 바로 휴대중인 측정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현재 상태를 체크해 준다. 측정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위험도가 높은 데이터인 경우 119에 바로 연락, 환자가 응급상황을 빨리 조치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심전도 관리 앱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장비를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병원 모니터링 시스템에 전송하고 이를 의료진이 확인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이학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앱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현재의 의료기술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IT기술의 적용으로 환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T 종합기술원 기술개발실장 박윤영 상무는 "u-헬스는 IT와 의료가 융합된 새로운 영역으로 양쪽 기관의 상생 협력이 절실한 분야이며, 특히 경도인지장애나 욕창처럼 치명적이지만 평소 관리가 쉽지 않은 분야에 IT를 적용해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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