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가 사내·외 인력들을 통해 신사업 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섰다.
과거 신사업 전담부서에서만 고민하다가 실무부서의 반대로 번번히 좌절했던 시절과 달리, 공개적인 사내 아이디어 모집과 사외평가도 받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KT(030200)는 최근 이석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각 사업부에서 10가지 신사업 아이템을 모았다. KT는 이를 토대로 신사업 가능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접수된 신사업 아이디어는 그린빌딩사업, 기업형 M2M(머신 투 머신), 녹색금융사업, 소매유통, 인터넷전문은행, 전기자동차충전관리사업, 지능형홈케어로봇, e-북 지식관리, 그린 U시티, IPTV 오픈 비즈니스모델 등이다.
우선, 그린빌딩사업은 지능형전략망인 스마트그리드(Smart Grid)가 핵심이다. KT는 최근 서울 우면동 KT기술본부에서 `미국 그린빌딩 사업진출 방안 및 빌딩에너지 효율화 관리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면서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기업형M2M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신범주를 넘어서 사물과 사물을 이어주는 통신시스템으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아이디어다. 또 KT가 전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사를 활용해서 소매유통을 하자는 신사업 아이템도 나왔다.
이밖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그린 중심의 전기자동차충전관리사업, 그린 U시티 등도 검토대상으로 뽑혔다.
KT 고위 관계자는 "과거 KT는 신사업 담당부서에서만 신사업 아이디어를 생각을 했다"면서 "이렇다보니 아이디어를 내고 비용을 들여 무언가 하려하면 해당 실무부서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비토를 놓거나 차일피일 미뤄 사업시기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바로 사업성을 검토하는 프로세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석채 회장 취임이후 시스템이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신사업 아이디어 모집을 위해 `KT 아이디어 위키(Wiki)` 사이트도 운용중이다.
지난 6월1일 KT-KTF 합병 이후 기존 아이디어 발굴채널에 위키피디아 방식을 적용해 개편한 것이다. KT 아이디어 위키에는 오픈이후 9월15일 현재까지 1만4673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이곳에서는 최근 모집된 신사업 10개 아이템에 대한 사외 일반인들의 의견을 받기도 했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기획 및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의견을 듣고 평가받아, 보다 고객 지향적인 신규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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