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이르면 내달말 턴키방식으로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이르면 내달 말이나 10월 초 제2경부고속도로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키로 함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은 참여할 공구를 잠정 선정하는 등 입찰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에 턴키 발주되는 구간은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구간으로 서울~서하남 IC구간과 서하남IC~용인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모두 2조3000억원으로 모두 10개 공구로 나눠 발주된다.
우선 대형 건설사들은 하남에서 서울구간 입찰에 적극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과 SK건설은 하남~서울구간 5개 공구 중 1공구와 2공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대건설(000720)은 3공구,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4공구에 입찰키로 잠정 결정했다. 대우건설(047040)은 5공구 참여가 유력한 상태다.
용인에서 서하남 IC 부근도 5개 공구로 나눠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이 구간은 중견·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파악돼 수주를 둘러싼 뜨거운 입찰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용인~서하남 IC 1공구에선 GS건설(006360)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금호산업(002990), 한양,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2공구에선 쌍용건설(012650)과 두산건설(011160), 코오롱건설(003070), 남광토건(001260)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3공구는 동부건설(005960)과 고려개발(004200), 롯데건설, KCC건설(021320) 등이, 4공구는 포스코건설과 동아건설, 태영건설(009410), 한라건설(014790) 등이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5공구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가장 적극적인 가운데 한화건설, 한진중공업(097230), 삼부토건(001470)도 입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의 경우 공동수급·PQ 기준 등이 확정되지 않아 참가기준에 따라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용인~서하남IC 구간은 막판까지 건설사별 컨소시엄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하남 나들목(IC)과 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는 총연장이 128.8km로 터널 35곳, 교량 141곳, JC 4곳, JCT 5곳 등이 건설된다. 용인~안성(31.3㎞), 안성~천안(29.0㎞), 천안~세종(29.0㎞)을 포괄한 2단계 사업은 아직 공구분할과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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