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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또 소강상태..협력업체 "고사지경"

김보리 기자I 2009.07.13 11:02:00

협력업체 2차 임시총회 개최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지난 주말 경찰이 평택공장의 출입문을 확보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다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정문·후문·남문·북문 등 4개 출입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일 증원 배치했던 14개 전경중대 가운데 6개 중대 병력을 철수, 현재 8개 중대만 배치한 상태다.

또 야간에는 종전과 같은 5개 중대만 유지키로 했다.

공장 내에 대량의 인화물질이 있는만큼, 경찰은 당장 공권력을 투입하기 보다는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원들의 공장점거 총파업이 50일을 넘기면서 쌍용차의 파산 가능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 출근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면서도 "노조원들의 옥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사와 판매망 등이 크게 훼손돼 회생 가능성이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충남 천안 남서울대에서 600여개 업체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제2차 임시 총회`를 가진다.

이번 총회에서는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쌍용차·민주노총 등에 대한 최후 통첩 등의 안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최병훈 협력업체 사무총장은 "이달 말까지 파업이 종료되지 않으면 협력업체는 자동적으로 고사하는 격"이라며 "쌍용차의 파산까지 촉구하면서라도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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