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내년 디자인 경영에 나선다.
작년말 사내 브랜드 업무를 통합해 '생각대로 T'를 만들었던 것처럼, 디자인을 총괄할 전문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9일 "작년말 광고기획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해 브랜드전략에 성공시켰다"며 "이번에는 외부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해 디자인 경영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 특성상 제조업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한 요소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전략실 내 소수 전문인력에 의해 디자인 파트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시켜 집중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디자인업무는 뫼비우스 띠 모양의 'T'로고를 만들고 분산되어 있던 SK텔레콤의 디자인 이미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들 이었다면, 앞으로 이뤄질 디자인 경영은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체험요소도 강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대형극장에 만들어진 '생각대로T 존'에서 고객들이 각종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T 브랜드를 기억하게 되는 것도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활동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업체는 제품을 만들지 않는 만큼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야 하며, 이때 중요한 매체수단이 디자인이라는 것.
이와 관련 최근 SK텔레콤은 내년 디자인 경영을 위해 일본의 아사이야마 동물원도 벤치마킹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이야마 동물원은 삼성전자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했던 곳으로, 잊혀져가던 동물원을 디자인경영을 통해 변신시켜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곳은 동물의 경우 자신의 습성대로 편안하게 살도록 해주고, 관객은 동물에게 방해주지 않고도 그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동선을 꾸미는 등의 디자인 경영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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