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쌍용차(003620)는 전일대비 3.44% 하락한 6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2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쌍용차의 주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2분기에 매출액은 7993억원(전년동기대비 +2.1%), 영업이익 127억원(-12.7%)으로,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이익 모든 면에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수출이 부진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외에서의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에도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세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쌍용차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쌍용차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8000원에서 7000원으로 내렸다.
남경문 연구원은 "쌍용차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 구도를 마련했지만, 이는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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