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인터넷 검색엔진의 대명사 구글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고 CBS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올 들어 인터넷주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IPO 수수료가 급감한 투자은행들이 원하는 "의미있는 IPO"에 구글만큼 적당한 후보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의 1일 방문 건수는 2억건에 이르며 88개 언어를 대상으로 30억개 웹페이지에 대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컴스코어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4월 웹페이지 검색건수 40억건 가운데 구글은 27%의 비율을 점했다. 최강의 검색엔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구글은 1999년에 이어 올해도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실리콘밸리 고속성장기업" 1위에 올라 성가를 높였다.
업계에선 구글의 이 같은 명성을 감안할 때 이 회사가 IPO에 나서면 추정 기업가치가 5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는 것이지만 투자은행들은 황금알을 놓칠세라 서두르고 있다. 투자은행업 자문업체 마를린 &어소시에이츠의 켄 마를린은 "투자은행들이 굶주린 독수리떼처럼 구글 주위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US방코프파이퍼제프리에서 추정하는 구글의 올 매출은 7억~10억달러.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 및 파트너십 계약에서 올리는 이 회사의 2002년 및 2001년 추정 매출은 3억달러와 1억달러다. 공개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수 분기 동안 흑자를 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급박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구글의 IPO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에선 구글의 피인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CBS마켓워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실리콘밸리의 한 관계자는 야후가 구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다고 전하고 "야후가 인수가로 20억달러를 제안한다면 구글은 아마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