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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긴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채권금리 급등이 투심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5.19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6bp(1bp=0.01%포인트) 오른 4.687%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높은 유가는 소비자들의 휘발유·난방비 부담을 키우고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윌 맥고프 프라임캐피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에서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움직이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채를 대거 매도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기관투자가들을 의미한다.
맥고프 CIO는 오는 23일 취임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을 시장이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새 연준 의장은 대개 시장의 시험대에 오른다”며 “채권시장이 워시 체제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주들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 초반 한때 3.6%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만 퀄컴은 3.9%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2.3%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장 초반 하락세에서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0.8%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2.5%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은 사상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응답자의 73%가 반도체주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은 반도체주를 현재 시장에서 가장 붐비는 거래(crowded trade)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JP모건 시장정보팀은 “전술적으로는 여전히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기술주 중심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하락 시마다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폴 스탠리 그래나이트베이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AI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엔비디아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강한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07.77달러로 0.82% 하락 마감했고 브렌트유 선물도 0.65% 내린 배럴당 111.3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의 요청을 받아 예정했던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수일 내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호르무즈 해협이 7월 초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선박 호송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