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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컨벤션센터 22→30곳…지방 마이스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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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5.10.15 06:00:00

현재 22개 컨벤션센터, 2032년 30곳 전망돼
전시 면적 63% 증가…지방 프로젝트 본격화
전주·포항·충남·강릉 등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
벡스코·송도컨벤시아·ICC제주 등 증축 추진
성공 운영 위해 콘텐츠 확보, 유치 조직 필요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전주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마이스(MICE) 인프라가 전국 중소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계획 단계에 머물던 지역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다. 올 9월 충북 청주 오스코(OSCO) 개관을 시작으로 내년 강릉 ITS 세계총회 컨벤션센터(가칭),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연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22개 전시컨벤션센터는 오는 2032년께 총 30개로 늘어난다. 특히 신규 건립하는 센터 8개 중 6개가 지방에 들어서면서 수도권, 대도시에 편중된 마이스 인프라가 전국 단위로 확대될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강릉·포항 센터 개관…‘지방 마이스 시대’ 성큼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관 예정 지역 전시컨벤션센터 현황
전국 전시컨벤션센터가 보유한 가용 전시장은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올해 기준(33만 4000㎡)보다 63% 증가한 56만 1223㎡로 확대된다. 특히 포항과 전주, 강릉, 천안 등에서 건립 중인 센터는 중형급 규모로 그동안 마땅한 시설이 없어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 몰린 행사 수요를 흡수하면서 본격적인 ‘지방 마이스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1~2년 내 개관을 전주전시컨벤션센터는 보유 전시장이 1만㎡,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9000㎡,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7183㎡ 규모다.

특히 전주전시컨벤션센터는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닌 백화점·호텔·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마이스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서는 센터는 총 사업비 3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만 3179㎡ 건물에 전시장 외에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 등 6600㎡ 규모 회의실을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백화점, 객실 200실 규모 4성급 호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원샷’ 개발한다.

충남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충남과 포항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KTX 천안아산 역세권 R&D 집적지구 연계 시설로 2026년 6월 착공, 2027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약 1700억 원 건립비는 충남도와 천안시가 공동 부담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도내 제조 업체 30%가 집중된 천안의 산업 구조를 반영해 센터를 B2B 산업형 모델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개관 시 주변 연구기관과 연계해 기계·자동차·의료기기 등 고부가 산업 전시·박람회와 기술 교류 행사를 적극 발굴,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총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 2027년 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영일만항, 포항공항, KTX 포항역 등 센터 일대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해안권 산업 거점형 마이스 허브 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지역 내 철강, 에너지, 소재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산업 전시회 발굴, 유치에 착수한 상태다.

ITS 세계총회(2026년 10월 19~23일)에 앞서 내년 7월 개관하는 강릉 ITS 세계총회 컨벤션센터는 강원권에 들어서는 첫 번째 센터다. 연면적 1만 8960㎡ 규모 시설엔 최대 2500명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이 2000㎡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센터도 확장…신규 센터 행사 확보는 과제

벡스코 전경 (홈페이지 갈무리)
기존 센터들은 증축을 통해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부산 벡스코 4만 6380㎡ 규모 1·2 전시장에 이어 1만 7672㎡ 규모 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3전시장이 예정대로 2028년 개장하면 벡스코가 보유한 전시장 면적은 6만 4000㎡로 늘어난다.

인천 송도컨벤시아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달 시 용역심의위원회에서 확장 용역비 반영안(10억 원 이상)이 통과되며 증축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 전시장 면적이 1만 7021㎡인 송도컨벤시아는 2030년 전후로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될 경우 삼성동 코엑스(3만 8231㎡)에 버금가는 3만 1000㎡ 전시공간을 갖추게 된다.

ICC제주도 제2센터 증축을 통해 센터 기능을 확대한다. 8년간 준비 끝에 2023년 12월 착공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제2센터는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880억 원이 투입되는 제2센터 내부엔 4728㎡ 규모 전시장과 1860㎡ 회의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 단위로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발굴, 유치는 후속 과제로 떠올랐다. 늘어난 공급으로 인한 제 살 뜯기식 경쟁을 피하려면 착공 단계부터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개발과 발굴 등을 전담할 인력과 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당장 내년 센터 개장을 앞둔 포항은 재단법인 형태 전담 조직을 설립했지만, 강릉은 아직 전담조직 구성이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시·박람회 발굴, 국제회의 유치에는 통상 3년 내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센터 개장 전부터 유치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며 “안정적인 센터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면 늦어도 센터 착공 단계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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