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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22개 전시컨벤션센터는 오는 2032년께 총 30개로 늘어난다. 특히 신규 건립하는 센터 8개 중 6개가 지방에 들어서면서 수도권, 대도시에 편중된 마이스 인프라가 전국 단위로 확대될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강릉·포항 센터 개관…‘지방 마이스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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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주전시컨벤션센터는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닌 백화점·호텔·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마이스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서는 센터는 총 사업비 3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만 3179㎡ 건물에 전시장 외에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 등 6600㎡ 규모 회의실을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백화점, 객실 200실 규모 4성급 호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원샷’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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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총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 2027년 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영일만항, 포항공항, KTX 포항역 등 센터 일대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해안권 산업 거점형 마이스 허브 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지역 내 철강, 에너지, 소재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산업 전시회 발굴, 유치에 착수한 상태다.
ITS 세계총회(2026년 10월 19~23일)에 앞서 내년 7월 개관하는 강릉 ITS 세계총회 컨벤션센터는 강원권에 들어서는 첫 번째 센터다. 연면적 1만 8960㎡ 규모 시설엔 최대 2500명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이 2000㎡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센터도 확장…신규 센터 행사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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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컨벤시아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달 시 용역심의위원회에서 확장 용역비 반영안(10억 원 이상)이 통과되며 증축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 전시장 면적이 1만 7021㎡인 송도컨벤시아는 2030년 전후로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될 경우 삼성동 코엑스(3만 8231㎡)에 버금가는 3만 1000㎡ 전시공간을 갖추게 된다.
ICC제주도 제2센터 증축을 통해 센터 기능을 확대한다. 8년간 준비 끝에 2023년 12월 착공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제2센터는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880억 원이 투입되는 제2센터 내부엔 4728㎡ 규모 전시장과 1860㎡ 회의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 단위로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발굴, 유치는 후속 과제로 떠올랐다. 늘어난 공급으로 인한 제 살 뜯기식 경쟁을 피하려면 착공 단계부터 시설 가동에 필요한 행사 개발과 발굴 등을 전담할 인력과 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당장 내년 센터 개장을 앞둔 포항은 재단법인 형태 전담 조직을 설립했지만, 강릉은 아직 전담조직 구성이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시·박람회 발굴, 국제회의 유치에는 통상 3년 내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센터 개장 전부터 유치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며 “안정적인 센터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면 늦어도 센터 착공 단계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