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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1일 대전·세종 지역순회 경선을 마무리하며, 지역 경선은 오는 17일 열리는 서울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현재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인 김민석 후보가 18.0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후보가 뒤따랐다. 이들 다섯 명이 당선권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전현희(11.54%) 후보가 이 후보를 0.02%포인트(p)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는 7~8위를 기록 중이다.
득표율은 경기 지역 표심을 통해 크게 요동쳤다. 10일 치러진 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 이전 각각 5위와 6위를 달리던 김병주·이언주 후보가 경기 지역에서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에서 3위와 5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경기 지역 투표 이전까지 누적 득표 12.59%로 4위를 기록했던 전 후보, 12.31%로 5위를 기록 중이던 민 후보는 경기에서의 낮은 득표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남아있는 만큼 누구도 당선 안정권을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 후보 측은 서울 지역구 의원 강점을 살려 서울에서의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위원 당선자에 여성이 반드시 포함되는 만큼, 두 후보 중 최소 한 명의 최고위원 입성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상위권인 1·2위를 기록 중인 김민석·정봉주 후보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공개 지지 이후 누적 득표율 1위로 오른 상태지만 좀처럼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지역에서 18.76%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김병주 후보(17.98%)에 겨우 0.78%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 대전과 세종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선 여전히 정 후보에게 겨우 2.4%포인트 앞선 수준이다.
유일한 원외 후보임에도 강성 지지자들의 지원 속에 순회 경선 시작 후 줄곧 1~2위를 달리던 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 저격 논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진행된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지역 순회경선에서 정 후보는 당원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정 후보는 11일 경기, 12일 대전·세종 지역에선 투표에서 모두 김병주 후보에게까지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 지역을 끝으로 순회경선 마무리하고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18일 전당대회에선 순회경선을 통해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56%)에 대의원 투표(14%)와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