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은 조명등이 설치된 조연 차량 3대를 화재 현장 인근에 세워두고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 인명 수색을 계속한다.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3명은 한국 국적, 19명은 외국 국적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이 17명, 라오스 국적이 1명, 미상이 1명이다.
사망자들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었다. 불이 난 2층엔 외부로 나가는 출입 계단이 2개 있었지만 사망자들이 이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포함해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소방은 공장 화재 발생 9분 만인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10시 54분께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줄어들고 건물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지 11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9시 51분께 대응 1단계로 낮췄다. 화재 현장에 내려졌던 비상 발령은 이날 밤 12시 42분을 기해 해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