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중진인 우원식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 명분을 여당과 정부 쪽에서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우 의원은 과거 사례를 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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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단식 중단을 위한 출구 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단식 중단의) 명분은 서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대화와 타협인데 대화와 타협이 꽉 막혀 있기 때문에, 지금 야당 대표가 1년 반이 되어 가는데 용산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이 정도의 단식을 하면 지금까지는 여당에서 찾아가서 위로도 하고 단식 중단도 요청했다”면서 “서로 명분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오히려 조롱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오랫동안 정치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는데 국정을 책임지고 난국을 풀어나가야 될 집권 여당의 인식과 태도가 어찌 이렇게 옹졸하고 천박한가”라고 물었다.
실제 김성재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드루킹 특검 문제로 단식을 할 때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우원식 의원이 찾아가 위로를 했다. 야당 지도부 인사가 단식을 할 때는 비슷한 급의 여당 지도부 인사가 나서서 만류하는 게 관례처럼 이어져 내려왔다.
우 의원은 “그게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갈 때 여당의 기본적인 자세”라면서 “정말 요즘 보면 이런 협량의 정치로 과연 국정을 제대로 끌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대표가 찾아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하는 게 먼저”라면서 “그렇게 바깥에서 조롱하고 ‘지금 단식하는 거 맞냐’ 그러지 말고 진지하게 협상파트너와 대화하겠다는 모습을 비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지도부가 이 대표를 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우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용산 출장소냐”라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다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