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의 한 유튜버가 유명 게임기를 공짜로 나눠주겠다고 예고해 뉴욕 한복판에서 대낮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행사를 주도한 유튜버는 폭동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 지난 4일 뉴욕 한복판에 몰려든 시민들. (사진=카이 세낫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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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명 방송 스트리머 카이 세낫(21)은 지난 4일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흥분한 군중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품 행사가 예정된 오후 4시 이전부터 유니언 스퀘어에 수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세낫이 차량 안에서 방송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게임기를 보여주자 몰려든 시민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세낫이 차량에서 내리자 몰려든 시민이 달려들기 시작했고, 일부 시민은 인근 건설 현장에서 삽, 도끼 등을 가져와 폭동 수준의 소동을 일으켰다. 이에 뉴욕 경찰은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인 ‘레벨4’를 발령하고 총 65명을 체포했다.
| 인파가 몰려들자 당황하는 표정의 카이 세낫. (사진=카이 세낫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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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낫이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세낫이 차량에서 경호원과 함께 내리자마자 시민들은 함성을 지르며 그에게 몰려들었다. 여러명의 경호원들이 세낫을 둘러싸고 보호했지만, 인파가 몰려들며 대열이 흐트러지는 모습이다. 당황한 세낫은 급하게 현장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세낫은 집회를 열기 위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 세낫은 결국 ‘폭동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날 오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낫은 오는 1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세낫 측은 자신의 SNS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