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콘’의 쉬운 우리말은 ‘실패 공유 모임’

김미경 기자I 2022.06.16 09:16:08

문체부·국어원, 다듬은 말 마련
`NFT→대체불가토큰`으로 선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페일콘’(failcon)은 창업가와 투자자 등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자신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 요인과 해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이르는 말이다. 실패를 뜻하는 ‘Fail’과 회의를 뜻하는 ‘Conference’의 합성어로, 창업가와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주 쓰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페일콘’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실패 공유 모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받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저장물을 뜻하는 NFT는 ‘대체불가토큰’으로 순화된다.

자료=문체부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을 운영 중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하고, 이같이 선정했다.

이의 일환으로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8%가 ‘페일콘’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실패 공유 모임’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5.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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