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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매매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역전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동 ‘마곡지웰에스테이트’ 전용면적 17.44㎡는 지난 3월 19일 1억2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됐지만, 같은 달 30일에는 동일 면적이 이보다 300만원 높은 1억5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매매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전세계약이 체결된 경우도 있었다. 성수동 성수동1가 ‘뉴타운오피스텔’ 전용면적 30.02㎡는 지난 1월 2억원에 매매거래가 됐지만, 3월에는 동일 면적이 같은 금액으로 전세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임대차3법 이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면서 전세가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월 대비 0.9%, 1년 전 대비 10.76% 오른 6억7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향후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나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입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온전한 ‘내 집 장만’이 가능해서다. 이에 오피스텔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갭투자를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에도 시장 상황이 현재와 달라질 것이 없는 만큼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더욱 집중될 모양새”라며 “급등한 아파트 전세가격과 함께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투자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자기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