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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상습도박'에 90도 사죄…"국민께 매우 죄송"

배진솔 기자I 2021.12.16 09:49:31

"제 가족 관련, 매우 불미스러운 일 발생" 먼저 말 꺼내
"부모로서 자식 가르침에 부족함 있었다"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깊이 사죄드린다”며 90도로 인사한 후 다시 한번 목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제 가족 관련해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말을 꺼냈다. 그는 “언론인 여러분들이 저한테 아마도 질문하고 싶은 게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선대위를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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