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홍준표 "비상식 대선, 안타까워…선거조직은 떴다방"

황효원 기자I 2021.11.08 09:34:4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내년 3월 대선을 ‘비상식 대선’이라고 규정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가 4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8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조직은 마치 떴다방 같다.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라며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에도 홍 의원은 자신이 대선 불참 선언을 한 것을 두고 ‘당 분열’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비리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것인가”라며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꼭 못된 심보로 걸고 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라며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정적으로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이다. 더 이상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