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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난항겪는 美부양책과 코로나 백신…원·달러 1150원대 되돌림 시도

원다연 기자I 2020.10.14 08:39:15

NDF, 1149.00/1147.10원…1.75원 상승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부터 착수한 이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과정에서 접종자 한명이 미상의 질병에 걸려 시험을 중단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되돌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차질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약화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내린 1만1863.90에 장을 마쳤다.

미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안전 우려로 중단하고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 중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미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이 도입되지 못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공화당 상원을 만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우세해지며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51% 오른 93.601로 마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당초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15일이 다가오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가 급락한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 내린 1.174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에 나서지만 만장일치 동결이 우세하게 전망되는 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둔화, 영국-EU 노딜 리스크 확대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를 쫓아 1150원 회복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9.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10원)와 비교해 1.7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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