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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피부 노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피부가 얇아지고 콜라겐과 피하 지방층이 감소하는 ‘내인성 노화 (intrinsic aging)’와 태양광선 등의 외부환경으로 발생하는 ‘광노화 (photo aging)’가 바로 그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는 30~4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때 피부에서는 진피층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탄력섬유, 피하 지방층의 감소로 주름이 발생하며, ▲세포증식 ▲회복력 ▲면역기능 ▲섬유성분 합성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반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광노화는 주로 노출 부위에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난다. 또한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오래된 각질이 원활하게 떨어져 나가지 않아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과 다양한 피부 트러블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10월은 자외선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가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요하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적정량은 1X1㎡의 면적에 2㎎을 도포해야 제품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SPF)’만큼의 차단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교수는 “평균적인 얼굴 크기일 경우 일반적으로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1 finger tip unit)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 특히 귀는 피부암 발병부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다. 따라서 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자외선 차단제는 끈적이고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있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스프레이나 로션 타입 등의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발라줘야 한다. 또한 외출을 하고난 뒤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세정력이 강하거나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비누 등을 사용할 경우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자극이 적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씻은 뒤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건조한 계절인 만큼 부족한 수분 보충을 위해 무엇보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도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인체의 각종 생리적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심장, 위장, 뇌, 피부, 면역세포 등 여러 장기와 조직에 존재하는 비타민 수용체(VDR)와 결합해 면역력 강화,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음식이나 햇빛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양제나 주사제 등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 타입별 자외선 차단제
△ 크림타입 = 지속력이 좋고 자외선 차단 지수도 높지만, 끈적임이 생길 수 있다.
△ 로션타입 = 흡수력이 뛰어나고 밀착감이 좋지만, 크림타입에 비해 차단력이 떨어진다.
△ 젤타입 = 끈적임이 있지만 물에 강해 워터프루프 제품에 활용된다.
△ 스틱형 = 얼굴 전체보다는 눈가, 입가, 볼 등 부분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 스프레이&파우더 타입 = 차단 지수가 낮아 수시로 뿌리고 발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