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여개 조작 추가 확인"

김성훈 기자I 2018.05.07 13:41:10

675개 기사 댓글 2만여개 부정클릭 추가 확인
경공모 수사 확대…핵심 요원 21명 추가 입건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가 경기도 파주에서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드루킹’ 김동원(48·구속기소)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새로운 불법 댓글조작 혐의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약 2만개에 매크로(한꺼번에 댓글이나 추천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를 실행해 210만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매크로를 이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등 여론 조작 사실을 확인한 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여죄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해당 기사 댓글 총 50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약 2만 3000회에 걸쳐 부정 클릭을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이 1월 17~18일 기존에 확인한 아이디 614개를 포함해 총 2290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다른 675개 기사 댓글 약2만개에 댓글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인지한 2개 범죄사실을 검찰에 추가로 송치해 현재 재판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밖에 드루킹이 사조직으로 활용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경공모에서 활동한 핵심 요원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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