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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매각..배당감소보다 `매각차익`-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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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8.04.12 08:27: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보유한 삼성전자(005930) 지분을 매각할 경우 당장 배당수익이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보다 분할 매각시 매년 유입된 매각 차익이 더 매력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해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다”며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7900억원 수준으로 삼성생명 세전이익 2조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팔면 배당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

매각 재원으로 재투자가 이뤄질테지만 삼성전자 지분가치 25조7000억원에서 이연법인세 4조3000억원, 계약자 지분 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신규 투자재원은 기존 대비 54% 수준(결손금 상계 가정하지 않음)으로 떨어진다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전년말 삼성생명의 신규투자이원은 3.7%로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수익률 2.9%보다 높지만 전량 매각, 재투자를 가정하면 세전 2279억원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해소는 긍정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주지분 평가이익은 약 13조4000억원에 달하기 때문. 윤 연구원은 “해당 지분을 10년 분할 매각할 경우를 가정해도 매해 1조3000억원의 매각이익이 경상적 순이익에 추가되고 5년 매각을 가정해도 매해 2조7000억원의 매각이익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이익이긴 하지만 실적 급등 구간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일부는 배당재원이 될 것이란 점에서 배당수익률도 한 단계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일시에 대거 매각하고 삼성물산이 일시에 대규모로 매입한다는 접근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배당계약자의 배당 규모, 지배력 공백시 발생하는 삼성전자 리스크, 지분 매각시 주식시장 영향 등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이슈는 금산법, 공정거래법 등 여러 사안이 얽힌 사안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감독당국과의 사전조율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여러 대안으로 감독당국와 조율한 후 최종안을 중장기 로드맵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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