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부증권은 6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중국 매출 부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가 1만원을 유지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중국 매출은 2분기에 현대차(005380) 등 고객사들의 생산량 급락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법인 역시 중국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이 미미해 아시아지역의 매출은 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지역은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현지 생산량 감소로 매출 증가는 미미할 전망이나 북미는 싼타페 현지 생산으로 타지역 대비 양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중국법인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손익분기점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956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113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3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한온시스템 역시 2분기부터 전동 컴프레서를 납품 중이며 관련 매출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2019년까지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 공조 시스템 수주를 모두 완료한 가운데 현대차가 연말 중국에서 위에둥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히트펌프시스템을 공조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