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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北선박, 이름 바꿔 러시아 수시로 드나들어"

박지혜 기자I 2015.08.29 14:25: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 해운업체 소속 선박들이 이름을 바꿔 러시아에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9일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재재를 받는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인 ‘희천’호가 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의 바니노항에 입항한 사실이 국제해상교통의 인터넷 운항정보에 기록됐다.

본래 ‘황금산 2’호였던 이 선박은 ‘희천’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달부터 최소 여섯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항구 두 곳에 입항해 안전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같은 회사 소속인 1만2000t급 선박 ‘강계’호도 이달 러시아의 노홋가항에 입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선박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이름이나 고유 식별번호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제재 관련 전문가는 “러시아 정부가 유엔 제재에 따라 입항금지 또는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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