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7명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의향 있다"

김성훈 기자I 2015.08.04 09:55:00

응답자 3명중 1명은 연 6~7%대 수익률 원해
응답자 60% '수익률 줄더라도 계속 투자하겠다'

△ 벼룩시장부동산이 20대 이상 5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399명)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낮아진 요즘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은 어느 정도 될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벼룩시장부동산이 최근 20대 이상 5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399명)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김묘정 미디어윌그룹 과장은 “최근 저성장과 저금리, 저물가 등 이른바 ‘3저 시대’를 맞아 저축만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이들의 희망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 10명 중 3명(30.3%)은 ‘연 6~7%대’ 수익률을 희망했다. 이어 ‘연 10% 이상’(24%), ‘연 5~6%대’(22.3%), ‘연 8~9%대’(1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 3%대’, ‘연 4~5%대’의 수익률을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8%, 5.3%에 그쳤다.

△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이들의 희망 수익률 [자료=미디어윌 그룹]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원룸(26%)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파트’(22.3%), ‘재건축 아파트·주택’(20.4%), ‘상가·업무용 빌딩’(16.3%), ‘토지’(10%), ‘단독주택’(5%) 순이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소장은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상가나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나 원룸으로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게 더 매력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때 응답자의 50%는 ‘교통 및 주변환경’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주변 시세’(21.7%), ‘배후 수요’(20%), ‘지역’(6.7%), ‘세금 부담’(1.7%)이 뒤를 이었다.

금리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계속할 것이냐란 물음에 응답자의 60%가 ‘계속하겠다’고 답해 ‘은행 예·적금으로 갈아타겠다’는 응답자(40%)를 웃돌았다. 선종필 대표는 “700만명 가까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점차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노후 준비를 위한 월세 수익형 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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