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사 애트나는 3일(현지시간) 경쟁업체 ‘휴매나’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370억달러(약 41조6000억원)이다. 건강보험업계 4위인 애트나가 2위업체 휴매나를 사들이면서 ‘유나이티드 헬스’에 이어 미국 2위 건강보험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합병회사는 연간 영업수익이 1150억달러, 고객 수는 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합병 회사 회장 및 CEO(최고경영자)는 마크 버톨리니 애트나 CEO가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은 주주들과 미국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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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M&A가 이처럼 활발해진 것은 모든 미국인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불쏘시개가 됐다. 보험업계는 지난 2010년 시작된 오바마케어 덕에 민간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며 시장이 커지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격렬한 가격경쟁을 벌여왔다. 경쟁이 가열되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몸집을 불려서라도 살아남으려 M&A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리그 서스퀘하나파이낸셜그룹 소속 애널리스트는 “앤섬과 시그나, 애트나, 휴매나 등이 얽히고 설킨 인수전에 나서면서 업계 전체가 큰 새판짜기의 소용돌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점쳤다.
글로벌 저금리상황도 보험업계 짝짓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 보험회사 에이스가 미국 경쟁사 처브를 282억달러에 M&A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보험업계는 저금리로 투자수익을 올리긴 쉽지 않은데 보험료는 낮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고육지책이다.
특히 에이스와 처브의 M&A는 주로 소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던 인수합병이 대형사로 확대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