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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오전 합정동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유가족과 지인, 회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이운형 회장의 신앙에 따라 예배 형태로 추모식을 40분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아타워 4층에서는 고 이운형 회장의 추모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전은 예술과 오페라를 사랑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故 이운형 회장의 삶, 그룹을 40년간 이끌면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시킨 기업인의 삶, 가족과 지인, 임직원을 소중히 대했던 따뜻한 휴머니스트의 삶 등 세가지 주제로 그를 조명한다.
이날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추모음악회를 진행한다. 2000년부터 13년간 국립오페라단의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등 오페라의 발전과 순수문화예술에 깊은 애정을 쏟은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기획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첼리스트 이강호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이소영 감독과 지휘자 김주현이 각각 연출과 지휘를 맡았다. 이들 모두 예술을 사랑하고 지원했던 고인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뜻을 담아 전원 노 개런티로 공연에 참여한다.
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은 세아를 국내 대표적인 철강소재 전문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세아는 1960년 설립한 세아제강을 모태로 출발해 현재 모기업인 세아제강과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 약 40여개의 생산 및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세아가 만든 철강 소재와 부품은 자동차, 조선, 항공, 기계, 발전, 에너지, 건설 등 국가 산업 전반에서 기초가 되고 있다.
어려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반세기 이상 세아그룹이 성장을 거듭한데는 효율과 합리를 추구한 이운형 회장의 경영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이운형 회장은 1996년 사명을 ‘세아’로 바꾸고, 건실한 기반 위에 성장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늘 강조해왔다. 정도경영을 표방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세아의 가치가 곧 국가산업과 경제발전을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핵심역량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키워가고자 노력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지원하며 열정과 자부심을 키워주는 일이 곧 기업이 사랑 받는 일이라 믿었다. 오랜 시간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한 크고 작은 여러 예술 단체들을 후원하며 세아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기업으로 이끌었고, 그의 뜻은 영면 이후 오페라 인재 육성과 순수 문화예술 후원을 위한 재단법인 이운형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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