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트윗 121만건도 빙산의 일각…특검 수용해라”

정다슬 기자I 2013.11.21 10:29:2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전날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윗 121만건을 추가로 확보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소장변경을 하기로 함에 따라 21일 대여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공소장 변경이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이뤄졌다는 그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보고, 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사퇴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이날 오후 시청 광장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시가행진을 하며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수사방해 규탄 및 해임요구’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대통령은 야당에게 그 어떠한 협력도 요구할 자격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해, 원내투쟁 수위도 높일 것을 예고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에는 댓글 몇개, 그러다가 수천여개, 5만여개, 드디어 120만여개의 트윗글로 국정원이 총선·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며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이끌었던 수사팀의 용기있는 검사들이 외압을 이겨낸 결과이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는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이 대대적으로 실행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통령은 즉시 외압의 실체로 지목당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사건에서 행정부 소속인 검찰에서 수사 공정성·독립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특검에 의한 진실규명만이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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