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400억원 규모 베트남 밤콩 교량 공사 수주

양희동 기자I 2013.09.06 10:07:42

하우강 횡단하는 총 연장 2.97km 사장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GS건설(006360)은 한신공영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우(Hau)강을 횡단하는 2394억원 규모의 ‘밤콩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 교통부가 발주한 이 공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으로 진행된다. GS건설 지분율은 80%로 공사금액은 약 1915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총 48개월로 오는 2017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밤콩 교량은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의 하우강을 횡단하는 연장 2.97km 사장교로 만들어진다. 특수 교량 기술의 척도인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450m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에 건설되는 다리 중 두 번째로 긴 주경간 규모다. 또 베트남 최초로 경관성을 고려한 H형 주탑을 적용,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에서 목포대교, 여수대교 등 여러 사장교를 준공 또는 시공 중이며, 이런 경험과 기술력이 공사 수주에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밤콩 교량이 완공되면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돼, 화물 운송 시간이 최대 3시간이나 단축된다. 메콩 델타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량과 수출량의 각각 50%, 80%를 차지하는 핵심 농업 생산 지역이다. 하지만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오두환 GS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사들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쳐 베트남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이미 베트남 여러 곳에 진출해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TBO도로와 호치민 메트로 등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이리버뷰팰리스’라는 한국형 최고급 아파트를 분양해 인기를 누린바 있다.

▲GS건설이 베트남에 건설할 예정인 ‘밤콩 교량’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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