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찾아간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산실이 아닌 방배동에 위치한 영업지점이었다. 전진호 금융센터방배본부점 지점장(사진)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직접 설계를 담당한 주인공이다. 그가 내민 명함에는 두개의 직함이 새겨져 있다. 하나는 지점장, 또 하나는 사내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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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양증권에 입사하기 전 데이콤에서 3년동안 근무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경기 운영결과를 보여주는 올림픽 종합정보망시스템인 ‘윈스(WINS)’를 개발하는데 참여했다. 오랜 지점영업 노하우에 당시 경험을 떠올려서 만들어진 게 바로 ‘MY tRadar’이다.
전 지점장은 “기본적으로 실적과 수급 조건을 갖춘 기업은 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FN가이드에서 제공하는 350여개 종목에 대한 가이던스 및 실적을 매일 업데이트해서 우량기업들을 추출하고 이 중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사는 종목들을 재추출, 이들의 매수 강도를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전문투자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정보를 취합하는데도 물리적 한계점을 갖고 있다. 실적과 수급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지표지만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MY tRadar’는 미리 설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일괄적으로 정보를 취합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그는 ‘MY tRadar’를 통해 정말로 돈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난 2월18일부터 3월26일까지 프로그램을 운용해본 결과 KOSPI수익률(1.20%)보다 높은 5.02%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HTS를 보면 증권사에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주식정보를 제공하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수수료는 많게는 3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브랜드의 가치가 아닌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를 단순 나열한다고 정보가 되지 않는다. 결국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선별해서 얼마나 가치있는 정보로 재가공할 수 있는 지가 문제다. 동양증권은 이를 위해 수급·실적 차트에 경제매크로 지표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재고순환지표 등은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그는 개인투자자들도 돈을 벌 수 있는 HTS를 만드는게 꿈이다. 그동안 유료가입자에게만 제공됐던 ‘MY tRadar’는 오는 6월10일부터 모든 HTS에 무료로 배포된다. 그의 꿈이 실현될 날도 머지 않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