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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아줌마 車`라고? 새해엔 우리가 `대세`"

김보리 기자I 2010.12.29 10:13:58

내년 국내외 업체들, 해치백 모델 쏟아내..`해치백 大戰`
현대차, 벨로스터·i30 후속, 기아차 프라이드 해치백 출시 예정
볼보·스바루·렉서스 등 다양한 해치백 내년 나와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아줌마 차`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치백은 기존에 `모양 빠지는 차`라는 오명을 벗고, 뛰어난 실용성과 특유의 디자인을 앞세워 편리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차라는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기아차(000270) 포르테 해치백이 출시되고 폭스바겐의 골프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치백의 도약을 알렸다면, 내년에는 국내 해치백의 양대산맥인 i30와 프라이드 후속 해치백 모델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본격적인 `해치백 대전(大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은 차의 후면부를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는 자동차. 트렁크가 아닌 실내와 연결된 문을 또 하나 설치해 `5도어`로 불리기도 한다.

◇ 국산차, 3도어 `벨로스터`부터 프라이드까지.."해치백 경쟁 본격화" 

현대·기아차는 내년 3도어 해치백 벨로스터부터 국내 해치백의 양대산맥인 i30후속과 프라이드 후속 해치백 등 다양한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다.

▲ 현대차 `벨로스터`
첫 주인공인 베일 속에 가려졌던 현대차 `벨로스터`로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된다.

해치백과 쿠페 등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벨로스터는 운전석 쪽 도어가 하나이고 조수석 쪽 도어가 앞뒤로 2개가 있는 비대칭형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지 자동차전문지와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는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4기통 1.6ℓ 직분사 감마 엔진을 탑재했다. 200마력급 고성능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는 벨로스터의 미국 기준 연비는 40mpg대(17km/ℓ)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자는 현대차 i30 후속모델다. i30 후속은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변경한 완전히 새로운 차다. 차의 기본골격이 되는 플랫폼은 아반떼MD와 같고, 최고출력 140마력을 내는 1.6ℓ 감마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하반기에는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 출시에 잇따라 가지치기 모델로 해치백 모델이 출시된다. 신형 프라이드는 현대차 신형 엑센트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GM대우 역시 간판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의 해치백 모델과 시보레 브랜드로 소형 해치백 아베오를 출시한다. 유럽전략형 차종으로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아베오는 국내에서 젠트라 후속 차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아직 계획되지 않았지만, 현대차(005380)가 유럽시장에서 선보이는 YF쏘나타 해치백 형태의 `i40`도 해치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차량은 내년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다.

◇ 수입차, 고성능·하이브리드 해치백 등 다양한 모델 출시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 소형 고성능 해치백부터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까지 보다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 유행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폭스바겐 `골프`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내년 1월 1.6ℓ TDI(경유) 엔진을 장착한 골프 블루모션을 내놓는다. 연비가 ℓ당 20㎞를 훌쩍 넘는다. 가격은 3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 볼보 C30
볼보는 내년 3월 인기모델 C30의 디젤버전을 출시한다. C30은 1984cc의 커먼레일 방식의 D4 엔진을 탑재했고, 변속기는 기존 5단에서 6단으로 업그레이드됐다.
 
177마력에 40.8kg·m의 토크를 기록한다. 연비 역시 ℓ당 17.2km로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스바루는 내년 3월 임프레자 WRX STI 세단을 먼저 내놓은 후 4월 임프레자 해치백을 추가한다.
 
임프레자는 월드랠리챔피온십(WRC)의 우승을 통해 명성을 입증받은 모델. 임프레자 해치백 모델은 2.5리터 4기통 터보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 최대 출력 305마력을 기록한다.

수납공간도 9인치 골프백 2개, 22인치 커리어를 5개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해치백의 실용성과 고성능,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

▲ 렉서스 CT200h
렉서스는 내년 2월 `리터당 27㎞` 새 하이브리드카 `CT200h`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CT200h`는 5도어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모델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이 차량은 동급 최저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89g/km를 기록한다. 또 연비는 리터 당 27k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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