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030200)가 중국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동북아시아 지역 통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KT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한·중 양국에서 공동 사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일 오전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에서 `G20 비즈니스서밋`을 위해 방한한 차이나모바일의 왕 젠저우 회장, 왕 홍메이 총경리, KT 이석채 회장,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 등이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차이나모바일과의 전략적 협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데이터 확장 환경에서 당면하는 과제에 대한 양사의 공동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향후 관심사항 및 신규 서비스에 공동 협력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양사의 사업협력 분야는 ▲한·중 와이파이 로밍 ▲글로벌 WAC 플랫폼 협력 ▲차세대 네트워크 및 차세대 스마트폰 ▲M2M 등 솔루션 분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그린 IT 등이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중국에서도 확대할 수 있게 돼 KT 고객은 중국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의 앱스토어인 KT의 올레마켓과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Mobile Market)에 대한 협력을 추진, 양국의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을 교류하는 등 콘텐츠 소싱 경로를 다양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모바일은 2009년말 기준 5억2200만명의 가입자와, 네트워크 규모, 시가총액 기준면에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다. 중국내 모바일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고객에게는 보다 큰 혜택을, 양사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할 것"이라며 "양사가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협력,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두터운 관포지교(管鮑之交) 협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양사가 윈-윈 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쌍방협력을 통하여 기업, 고객 및 업계에 실질적인 가치와 영향을 줌으로써 중-한 기업의 전략적 협력에 있어서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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