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세계 굴지의 휴대폰 대표주자들이 올해 전략 모델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을 이끌 선진 기술들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통신 강국 한국 휴대폰 업체들의 선전. 지난해 하반기 북미 시장점유율 1·2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한국 업체들의 선전은 이미 시장 점유율로도 입증되고 있다. 삼성과 LG의 올해 북미 시장 점유율 목표는 각각 25%와 21% 이상. 목표가 실현될 경우 양사의 점유율은 46%를 넘어 2명 가운데 1명이 한국산 휴대폰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키워드 `풀터치·스마트·UX·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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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휴대폰들을 살펴보면 차세대 휴대폰 업계의 키워드는 풀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사용자환경(UX, User Experience), 친환경으로 요약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휴대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풀터치스크린`은 하이엔드(high-end)에서 로엔드(Low-end)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는 추세다.
풀터치스크린폰이 대세를 이루면서 휴대폰 외장 디자인 경쟁은 UX 경쟁으로 옮겨졌다. 보다 편리한 UX를 구현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봤다.
`손안의 작은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역시 이용자층과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전자 통신법인의 빌 오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이용해왔던 스마트폰은 현재 학생 등으로 이용자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에 태양광패널을 장착해 햇빛을 이용해 충전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환경 친화적인 물질을 사용하는 `친환경` 휴대폰도 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슈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캠페인 `더 블루어스 드림(The Blue Earth Dream)`을 주제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태양광 에너지폰 `블루어스`를 전시했다. LG전자도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로 만든 제품 포장 등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였다.
지구촌 환경 전도사로 꼽히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조 연설에 나선 것도 이같은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LG 트렌드 주도..`불황 틈타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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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를 틈타 업계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선두의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양사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Touch for every lifestyle`을 테마로 25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설치하고 가로형 쿼티 슬라이드 키패드를 탑재한 `임프레션`과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스팅트'의 후속 모델 `인스팅트 S30`, 800만 화소 풀터치 카메라폰 `메모아` 등 새로운 풀터치스크린폰을 대거 선보이며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 역시 281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풀터치스크린폰인 `제논`과 `네온`, S클래스 UI를 탑재한 `아레나`, 투명 디자인 컨셉의 터치폰(LG-GD900) 등을 소개했다.
반면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풀터치스크린폰을 한 모델도 내놓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가 첨단 트렌드에서 뒤쳐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저` 이후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모토로라는 전시관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돼 작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한편 올해 CTIA 전시 규모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20% 가량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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