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명현 한나라당 후보가 고덕동 근린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 김 모 씨(31, 의류업)는 "쇠고기 문제나 빨리 처리하라"고 소리를 쳤고, 이에 지원 유세를 나온 김충환 의원의 운전사 등 한나라당 유세단 4명이 김 씨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것.
실랑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입술과 옷이 찢어지고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1일 한나라당 선거 유세를 방해한 혐의로 김 씨를 긴급 체포하는 한편,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충환 의원의 운전자 김모(31)씨도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김 씨와 김 씨를 옹호하는 시민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김 의원은 한나라당 유세단의 거친 행동을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너희들`, `감히 어디서 그딴 소리를 하느냐`고 막말을 했고, 특히 출동한 경찰에게 "우리가 아직 야당인줄 아느냐"고 말하면서, 김 씨를 끌고 가라고 했다는 것.
이에 네이버 아이디 sd01은 "처와 어린 자녀들 앞에서 그랬다"면서 "때린 사람은 당당하고 맞은 사람은 연행되는 세상이 도래했다"고 한탄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유세단이 김 씨와 언성을 높이며 옥신각신 하기는 했으나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은 한나라당 홈페이지까지 문닫게 했다.
지난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첫화면에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고대 유물 사진과 춤추는 고양이 사진이 실린것.
한나라당은 새벽 2~3시쯤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해킹 우려에 홈페이지 문을 닫았다.
한나라당 측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