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핫클릭)김충환의원 수행원, 시민 폭행 `물의`

공희정 기자I 2008.06.02 10:51:56

金충환 의원 "아직도 우리가 야당인 줄 알아"..막말 빈축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수행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시민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김 의원도 시민들에게 막말을 하는 추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명현 한나라당 후보가 고덕동 근린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 김 모 씨(31, 의류업)는 "쇠고기 문제나 빨리 처리하라"고 소리를 쳤고, 이에 지원 유세를 나온 김충환 의원의 운전사 등 한나라당 유세단 4명이 김 씨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것.

실랑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입술과 옷이 찢어지고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1일 한나라당 선거 유세를 방해한 혐의로 김 씨를 긴급 체포하는 한편,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충환 의원의 운전자 김모(31)씨도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김 씨와 김 씨를 옹호하는 시민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김 의원은 한나라당 유세단의 거친 행동을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너희들`, `감히 어디서 그딴 소리를 하느냐`고 막말을 했고, 특히 출동한 경찰에게 "우리가 아직 야당인줄 아느냐"고 말하면서, 김 씨를 끌고 가라고 했다는 것.

이에 네이버 아이디 sd01은 "처와 어린 자녀들 앞에서 그랬다"면서 "때린 사람은 당당하고 맞은 사람은 연행되는 세상이 도래했다"고 한탄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유세단이 김 씨와 언성을 높이며 옥신각신 하기는 했으나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은 한나라당 홈페이지까지 문닫게 했다.

지난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첫화면에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고대 유물 사진과 춤추는 고양이 사진이 실린것.

한나라당은 새벽 2~3시쯤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해킹 우려에 홈페이지 문을 닫았다.

한나라당 측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