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설치형 블로그를 마케팅 채널과 홍보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치형 블로그는 블로거가 원하는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웹 계정에 자유롭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이나 개인의 도메인 주소를 넣어 블로그를 만들수 있다는 점과 블로그에 업로드된 콘텐트를 파일 하나에 백업해 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설치형 블로그를 활용해 회사가 원하는 대로 블로그의 디자인과 구조를 바꿔 홈페이지처럼 구성할 수 있다는 점, 홈페이지에 비해 구축 비용이 저렴하다는 비용 측면이 강점이다.
특히 설치형 블로그를 활용할 경우 회사나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도메인을 블로그 주소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블로그의 특성상 댓글이나 트랙백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바로 접수할 수 있고, 블로거를 통해 정보와 콘텐트가 확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설치형 블로그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유다.
최근 기업 공식 블로그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설치형 블로그는 국내에선 태터툴즈(www.tattertools.com)가 대표적이다. 태터툴즈는 설치형 블로그 개발사 태터앤컴퍼니의 작품으로, 작년 소프트뱅크벤처스 `레인저펀드`로부퍼 1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삼성전자 유럽 모바일 블로그(www.theublog.com)는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자사의 카메라 핸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세운 IT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가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선택한 인터넷업체 올라웍스도 태터툴즈를 이용한 올라로그
블로그(ko.blog.olalog.com)를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UCC사이트인 엠군도 테터툴즈를 기반으로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구축했고, 동영상사이트 태그스토리도 테터툴즈를 이용해 블로그(blog.tag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나 리얼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등 문화산업에서도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도를 살려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밖에 해외 블로그툴인 워드프레스와 블로거닷컴, 무버블타입 등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나 태터앤컴퍼니 팀장은 "블로그는 홈페이지 구축보다 시작하기가 쉽고,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사의 비전과 문화를 알리는데 좋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며, "최근들어 부쩍 자사 홍보와 마케팅에 블로그를 활용하고 싶다는 회사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