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게임업체인 그라비티가 현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하는 2대주주와 주총에서 표 대결을 선언했다.
그라비티는 이를 위해 오는 26일 한국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주총에서 경영진 해임을 요구하는 래미어스캐피털· 문캐피털 등 주요 주주들과 정면승부를 펼쳐 해임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미어스캐피털과 문캐피털은 류일영 대표이사 회장과 백승택 부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그라비티 최대주주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52.39%. 래미어스와 문캐피털은 9.25%와 8.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을 합치면 17.75%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그라비티는 국내외 소액주주들에게 국제투기자본의 경영진 해임요구에 반대할 것을 요청하는 주주안내문을 발송했다.
그라비티는 "래미어스와 문캐피털 등 이들 헤지펀드는 지난 1년간 경영진에 대한 악성루머를 유포해 기업의 신뢰도를 손상시켜 현 경영진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들 국제투기자본은 `소액주주 공정처우를 위한 그라비티 위원회`라는 명목상의 주주모임을 만들어 현 경영진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어 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일영 그라비티 대표는 "일부 국제투기자본이 이사회에서 결정된 모든 사안에 대해 클레임 제기 및 소송전개로 공격해, 단기 투자차익만을 노리고 고가주식매입 등 부당한 요구만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래미어스캐피털 등이 책임있는 주주로서 회사의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비판과 격려를 해준다면 그라비티가 내년 출시될 라그나로크2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고성장 체제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