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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나 의원의 출마선언문 내용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나 의원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 나라를 넘길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도대체 누가 계엄을 일으킨 반자유·반헌법 세력이냐”며 “무도한 내란 세력이 유린한 법치주의를 지켜낸 것은 민주당과 위대한 국민들이다. 나 의원은 윤석열이 즐겨쓰던 ‘반국가세력’까지 들먹였는데 윤석열이 재림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이 “북한 지령문을 통해 ‘토착왜구’, ‘나아베’ 와 같은 친일 이미지를 덧씌우라고 지시했다”는 대목에 대해서 민주당은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로 스스로를 MB 아바타로 박제시킨 안철수 시즌2”라고 평가했다. 또 “출마선언문에서 ‘간첩’을 6번이나 쓰며 색깔론을 편 것도 시대착오적이다”고 꼬집었다.
정책 공약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이 “미국과 협의해 1년 내 자체 핵무장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으 일원이고, 최근 미국으로부터 민감국가로 분류되면서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자체 핵무장을 외쳤다”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공약과 비전 제시는 빈약한 채 이재명만 외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전대표를 꺾는 것이 나경원 후보의 대선공약이냐”고 반문했다. 또 “나 의원의 대선 출마에 대해 ‘재판부터 받으라’ ‘일본 총리 선거 출마하라’는 댓글이 넘쳐난다”며 “지방선거나 당권을 노린 경력쌓기용 출마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나 의원이 배설하는 극단의 언어를 들어야 하는게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극기훈련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