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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에게 차를 제공하며 범행을 도운 친구 이모씨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1시 50분쯤 김씨의 옛 연인 A씨가 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집에 찾아가 A씨를 납치해 차에 가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0일 김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해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바 있다.
김씨는 납치 직전 A씨의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A씨를 차에 태웠다. 일당은 관악구 방향으로 40분가량 차를 몰며 김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스마트워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악구 봉천동 도로에서 이씨를 먼저 체포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던 김씨도 30여 분 뒤 봉천동 주택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단 김씨의 자백에 따라 마약성분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금 사건과 별도로 마약사건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