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렌즈삽입술은 지난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20년에 가까운 임상경험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도입된 이래로 레이저 각막 절삭이 불가능한 얇은 각막의 소유자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초고도근시 환자들에게 제안해 왔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라식/라섹 수술로 알려진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달리 각막에 2-3mm 절개창을 통해서 안구 전방 홍체에 고정시키는 전방 안내렌즈삽입술과, 홍채와 수정체 사이 공간에 삽입하는 후방 안내렌즈 삽입술이 있다. 안내렌즈의 발달로 현재는 후방 안내렌즈삽입술 시 수술 전 홍채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어졌고, 난시가 심한 경우에도 난시교정용 안내렌즈삽입술을 통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서 수술 만족도가 높아졌다.
근시뿐 아니라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교정용 안내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를 보인다. 안내렌즈의 종류도 다양해 교정 범위가 넓고 삽입 직후 시력교정 효과가 나타난다.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도 적을뿐더러 근시퇴행 가능성 또한 적어 안정적인 시력유지가 가능하다. 수술 결과에 문제가 있을 경우 눈 속 렌즈를 제거하면 수술 전 눈 굴절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을 받기 전에는 각막내피세포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데 각막내피세포가 충분한 경우에만 안내렌즈삽입술이 가능해 수술가능여부를 판별하는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건강한 내피세포수는 2,000~3,000개 정도다. 보통 면적당 2,000개 이상의 밀도라면 수술 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내피세포의 개수는 노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점차 줄어든다. 통상적으로 각막내피세포가 면적당 500개 미만으로 감소하게 되면 각막 내 수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시력 역시 감퇴할 수 있다. 때문에 안내렌즈삽입술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내피세포수에 변화가 있는지, 밀도와 모양이 육각형을 보이고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신경윤 전안부센터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 이후 안구 내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손상을 막기 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눈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혹시나 내피세포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더 이상 렌즈를 낄 수 없어 렌즈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렌즈 제거 역시 ‘고난이도 기술’이기 때문에 임상 경력이 풍부한 집도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렌즈삽입술이 국내 도입 2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렌즈삽입수술 후 별다른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들이 많다면, 추후 합병증으로 인해 렌즈제거수술을 받는 환자 역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