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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단일화 생각 전혀 없어…주제넘은 말씀"

이성기 기자I 2021.07.30 10:04:51

KBS 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 인터뷰
`국민·지지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상황 올 것` 이낙연 캠프 측 발언 정면 반박
"`지역주의 발언``탄핵 논란` 이재명·이낙연 답변 충분치 않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이낙연 전 대표와)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 시사`에 출연, 이 전 대표 측 양기대 의원의 관련 발언을 두고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했다. 조금 지나치게 얘기하면 좀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 캠프의 양기대·김철민 의원은 지난 27일 전북도의회를 찾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이나 지지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본 경선 첫 TV토론 평가를 두고서는 “검증의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를 동시에 공격했다.

정 전 총리는 “쟁점이 되었던 지역주의 발언이나 탄핵 논란이 국민들께 제대로 잘 해명이 되지 않았고 점잖게 질문을 했는데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지역주의 발언과 관련해 `지역적 확장력`이 무슨 뜻이냐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 지사의) 답변이 없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란에 관해 왜 입장을 바꾼 거냐는 것을 비롯해 한두 가지 질문을 했는데 (이 전 대표의)답변이 충분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의 `토지공개념 3법`에 대해 “원론에 동의하지만 정책 내용이 토지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주택공급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의 강한 토지 규제는 민간공급 위축과 토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대토지 소유자에게만 이득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급 폭탄`으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킨 뒤 토지공개념을 입안해야 한다. 이 전 대표의 정책대로 가면 부동산 정책에 또 하나의 치명적 오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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