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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트르담은 완전하고 일관적이며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던 형태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CNPA)회의를 열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방향을 논의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장인 예비역 육군 대장 장루이 조르줄랭 등 일부 자문위원은 현대적 양식으로 탑을 새롭게 만드는 방안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
세계인들에 알려진 노트르담 첨탑의 모습 역시 1859년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의 보수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적 양식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르줄랭의 이같은 발언에 전 세계 건축가들은 노트르담의 꼭대기에 수영장을 갖춘 디자인, 온실을 구축한 디자인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2013년부터 노트르담 성당의 총괄 건축가로 활동해온 필리프 빌뇌부는 파리와의 조화, 일관성 등을 고려해 무너지기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첨예했고 작년 11월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 회의 중 조르줄랭은 빌뇌브에 “입 다물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날 네 시간의 토론에 걸쳐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는 첨탑의 모형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를 바로 승인했다. 엘리제궁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공사가 늦어지거나 더 복잡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라며 “상황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가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전 성당 복구 작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복원 공사를 중단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