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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당선자는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며 “그만하면 오래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헛된 노욕으로 당을 이끌면 파열음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진다”며 “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부정과 비리에 얼룩진 사람에게 무기한 무제한 권한을 주는 비대위원장은 당의 앞날을 위해 나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당 대표를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운다? 그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며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 내용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가는 것 같다, 그 사람은 절대 용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홍 당선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도부 총 사퇴하고 당선자 대회에서 당내 고문들 중심으로 비대위를 짜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