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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MBC는 지난해 말 캐나다 해외연수 도중 박 의원이 가이드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관광버스 내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당초 실랑이를 하다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다고 밝힌 박 의원 설명과 달리, 박 의원이 피해자 가이드 A씨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영상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관광버스 CCTV에 촬영된 것으로, 뒷자리에 있던 박 의원이 앞좌석 A씨에게 다가와 주먹을 휘두른다. A씨가 손으로 제지하자 박 의원은 한 손으로 A씨를 밀어붙이며 한 번 더 주먹질을 한다.
이를 지켜보던 의장 이형식 의원 등 동료 군의원 2명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버스기사가 박 의원을 말리기 시작한다. 이후 뒤늦게 이형식 의원(자유한국당)이 박 의원을 제지하려하고, 박 의원은 이 의원도 거칠게 밀어낸다.
구조대에 신고한 A씨는 병원에서 안경 파편을 얼굴에서 끄집어내야 할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박 의원이 일정 진행에 불만을 가져 폭행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밖에도 언론매체를 통해 연수 도중 군의원들이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거나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추태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과 직원 5명이 7박10일 일정의 해외 연수를 간 과정에서 발생했다. 예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7명, 무소속 2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지 일정이 다수 포함돼 외유성이 뚜렷한 이 연수에 시 예산이 6000만원 넘게 지원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커지자 연수 참가자들은 여론을 의식한 듯 경비를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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