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독수리연습(FE)을 실시했다. 독수리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투입한 야외 실기동 훈련이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1500여명과 한국군 30만여명이다. 훈련 기간은 4주 가량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부터 8일까지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쌍룡훈련을 진행한다. 유사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북한 후방 지역에 기습적으로 전력을 투사하는 상륙작전을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육군 병력까지 투입해 다국적군 훈련 형태로 진행된다. 영국의 경우에는 함정 한 척을 보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받는 미 강습상륙함 2대가 참가한다.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은 이번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함 기능이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다. 이번 쌍룡훈련에도 F-35B가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규모가 늘어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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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에는 한미 연합 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이 진행된다.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독수리훈련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아군인 청군(Blue Air)과 적군인 홍군(Red Air)으로 나눠 실전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훈련도 진행한다. 지난 해 맥스썬더 훈련에는 총 100여대의 항공기와 12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군 당국은 남북과 북미로 이어지는 한반도 대화 국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훈련 규모와 진행상황 등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작년만 해도 한미 군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을 투입한 한미연합훈련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