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 소환 앞두고 박영준·송정호·이상주 소환

한정선 기자I 2018.03.11 14:47:50

이 전 대통령 불법자금 수수혐의 관련자들 줄소환
불법자금 수수에 MB 지시 있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11일 오후 점심식사를 마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11일 불법자금 수수혐의 관련자들을 소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박영준(58)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 외에 송정호(76) 청계재단 이사장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9·사법연수원 25기) 삼성전자 전무도 검찰에 출석해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이상득(83) 전 의원 보좌관으로 출발해 MB정부 시절 국정운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왕차관’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박 전 차관은 이 전 의원,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75) 세중그룹 회장 등과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차관은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전 법무부 장관인 송정호(76) 청계재단 이사장과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9·사법연수원 25기) 삼성전자 전무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 이 전무 등에게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에 참여했고 현재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의 자금흐름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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