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LIG투자증권은 2014년 2800억원에 팔린 동양매직이 현재 두 배 가격인 6000억원에 매각이 거론되고 있지만 생활가전을 포함한 국내 가정용품 렌탈시장 고성장 전망으로 인수가는 최저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매직 매각은 지난 25일 예비입찰을 통해 SK네트웍스(001740), CJ(001040), 현대백화점(069960), AJ네트웍스(095570), 유니드(014830) 등 5개 전략적 투자자와 CVC캐피탈,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2개 재무적 투자자가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매각주체인 글랜우드측은 입찰가격이 비슷한 수준일 경우 재무적투자자(사모펀드·FI)보다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수 우선순위를 줄 예정”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의지가 강해 가격경쟁이 예상 이상으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매직은 2014년 7월 동양그룹 부도 위기로 글렌우드-NH 프라이빗웨쿼티(PE) 컨소시엄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매직홀딩스 대상으로 2800억원에 매각했다. 2014년 당시 렌탈가입자수 30만 계정이었으며 올해 100만 계정 돌파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고밸류에이션을 받는 렌탈사업 고성장으로 가전매출 비중은 낮아지고 렌탈매출 비중이 높아졌다”며 “코웨이(021240), 청호나이스 등 1·2위 사업자의 얼음정수기 중금속문제 발생으로 시장점유율이 올라갔고 기업가치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공유경제·렌탈업 등이 포함된 국내 애프터마켓 규모는 2014년 기준 93조원으로 아직 시작단계라는 평가다. 가전 렌탈이 포함된 가정용품·여가 애프터마켓 규모는 4조7000억원 수준으로 5년 내 7조원, 장기로는 2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는 “향후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에 의한 월세 중심의 부동산 공급변화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보편화와 가구·가전 렌탈 등 주거관련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기업가치 기준으로 동양매직의 적정 인수가는 6000억~8000억원으로 재무적 투자자의 제시 금액은 해당 가격대 안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는 인수 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전망에 따라 1조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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