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우리 측 철책에 매설된 북한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한 수색대 대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께 북한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김정원(23) 하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가) 수술에서 깨어나 ‘하 하사는 어떠냐’고 동료부터 챙기고 평생 군인으로 남겠다고 한 군인 정신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김 하사의 애국심과 용기가 더욱 빛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하사는 “빨리 치료해서 군에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전진”이라는 경계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의 어머니와도 통화했다. 그는 “얼마나 많이 놀랐고 마음이 아팠느냐”고 위로하면서 “이번에 김 하사가 보여준 군인 정신이 우리 군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하 하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불행한 도발사건이지만 하 하사를 비롯한 부대원들의 모습이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치하했다.
또한 양쪽 다리 무릎 부근을 절단한 하 하사가 내비친 군 복귀 의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병실에 군복을 걸어두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군 복무를 보람있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 군의 든든한 기둥이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김 하사와 하 하사가 입원한 병원에 보내 위문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