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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헬기 추락방지 '마스터플랜' 추진

최훈길 기자I 2015.04.26 12:00:00

조직, 정비, 운항, 교육 등 16개 실천과제 선정
도서지역 착륙장 관리 및 기상제한 기준 개선키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민안전처(안전처)가 도서지역의 착륙장, 항공장비 등을 개선하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응급환자 후송에 나섰다가 추락한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본부) 헬기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는 취지다.

해경본부는 지난 24일 항공업무개선을위한TF팀 회의에서 ‘비행안전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TF팀은 내·외부 전문가와 현장 모니터요원 등 38명으로 구성돼 △조직운영 △정비효율 △운항안전 △교육훈련 등 4개 분야에서 16개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해경본부는 가거도 추락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된 열악한 도서지역의 착륙장을 개선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도서지역 헬기 착륙장 총 85개소 중 등화시설이 미설치된 74개소에 등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25억 9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자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해경본부는 지자체,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풍속, 시계, 구름 높이 등 소방과 다른 해경의 헬기운항 내부 기준에 대해서도 조종사 안전과 도서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항공승무원 탑승기준 및 탑재장비 표준화 △운항안전을 위한 장비 보강 △표준운항 절차 및 사고대응 매뉴얼 개발 △비행착각 및 시뮬레이터 훈련 등 안전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해경본부 관계자는 “항공기로 후송한 응급환자 인원수가 2010년 202명에서 지난해 314명으로 155% 증가했지만, 해상이 육상보다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며 “비행안전 마스터플랜을 통해 항공기 사고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13일 오후 8시27분게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서해본부 항공동 소속 헬기가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기장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최승호(52)·백동흠(46) 경감, 박근수(29) 경사와 실종된 장용훈(29) 경장의 영결식은 지난달 25일 엄수됐고, 이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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